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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막판스퍼트 ‘세계최강’…마지막 50m기록 26초대 ‘유일’

입력 | 2008-08-09 08:45:00


박태환(사진) ‘기적의 50m’는 베이징에서 더 강해진다.

2007멜버른세계수영선수권 남자자유형 400m결선. 박태환(19·단국대)은 300m까지 5위였다. 속력을 내기 시작한 박태환은 350m를 턴하면서 4위로 치고 올라왔고, 마지막 50m동안 3명을 제쳤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올 시즌 1위 그랜트 해켓(3분43초15·호주), 2위 라센 젠슨(3분43초53)과 4위 피터 밴더케이(3분43초73·이상 미국), 3위 박태환(3분43초59)이 혼전양상이다. 하지만 4명의 구간별 기록을 살펴보면 박태환은 막판50m 기록이 가장 좋다. 경쟁자 가운데 유일하게 26초대(26초79)다.

해켓은 초반 150m에서 기록이 좋았다. 젠슨은 150-300m까지의 중반 레이스에서 1위. 밴더케이는 300-350m까지 제일 빨랐다.

400m를 50m씩 8개로 나눈 구간 중 박태환이 1위인 구간은 단 하나. 하지만 기록차가 엄청나다. 막판50m구간 2위 젠슨과는 0.88초(27초67)차. 가장 강력한 라이벌 해켓(27초83)과는 무려 1초 이상 벌어져 있다.

박태환의 이 기록은 혼자 레이스를 펼친 것과 다름없었던 제80회 동아수영대회(4월18일)에서 나왔다. 2위 신인철(21·한체대)은 박태환의 기록과 20초 이상 차이를 보였다. 당시 노민상 감독은 “만약 경쟁자가 있었다면 막판 스퍼트가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젠슨과 밴더케이의 기록은 6월 미국대표선발전에서 접전을 펼치는 도중 세워졌다.

박태환은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2007세계선수권에서는 26.06초 만에 마지막 50m를 넘었다.

체육과학연구원(KISS) 송홍선 박사는 “현재 (박)태환이의 몸상태가 2007

세계선수권 이상”이라면서 “이번에도 막판에는 강할 것”이라고 했다.

350m이후 승부를 보는 박태환의 전략은 이미 노출된 상황. 출국직전 박태환은 300m까지 경쟁자들을 따라가다가 마지막 100m를 앞두고 ‘튀는’ 훈련도 실시했다.

베이징=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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