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다시 방한한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오른쪽)가 서울 성동구 응봉동 광희중학교에서 1학년 선수들과 5 대 5 미니 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스타 호나우지뉴 4년만에 방한
소년 소녀들의 ‘꺅’ 하는 비명소리가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28·FC 바르셀로나)를 맞았다.
호나우지뉴가 2일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새로운 축구화 ‘호나우지뉴 도이스’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그의 방한 첫 행사는 이날 서울 성동구 응봉동 광희중학교 인조잔디 구장에서 열린 ‘삼바 축구 클리닉’.
이 학교 남녀 학생들은 행사장 주변을 빽빽이 둘러싼 채 호나우지뉴를 기다렸고 이윽고 오후 2시 15분경 그가 교문 안으로 들어서자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을 질러댔다.
재밌게도 호나우지뉴 자신도 오른손에 캠코더를 들고 자신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학생들과 취재진의 모습을 한참 동안 녹화했다.
▲ 영상취재 : 임광희 정주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1시간가량의 축구 클리닉에서 그는 이 학교 축구부 1학년 선수 18명과 패스, 슈팅 연습, 5 대 5 미니 게임을 함께 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의 내 친구들에게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 친구들이 어떤지, 교육을 잘 받은 나라 사람들이 어떤지 보여주고 싶어서 캠코더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한 것에 대해 “축구는 말이 필요 없는 스포츠”라며 “이 친구들이 나를 한 명의 친구로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호나우지뉴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이날 클리닉에 참여했던 김종학(13) 군은 “호나우지뉴 선수는 시야가 굉장히 넓고 패스가 뛰어났다. 그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태어난 호나우지뉴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축구선수에 두 번이나 뽑혔고 FC 바르셀로나에서는 145경기에서 70골을 기록 중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화보]‘외계인 호나우두지뉴’ 와 함께한 삼바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