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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지구촌 CEO들 변화 속도에 고전

입력 | 2008-06-28 03:01:00


세계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고 있지만, 점점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최근 전 세계 40개국 1130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CEO 스터디 2008’ 조사 결과를 27일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 전격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 유수기업 경영진의 83%는 “앞으로 기업 경영에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6년 조사결과(65%)에 비해 18%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조사 대상 113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19개사가 포함됐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변화의 거센 급류’를 감당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예상되는 변화와 이를 감당하는 능력의 차이는 2006년 조사 때보다 세 배 가까이 커졌다.

IBM 본사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과 ‘지금까지의 변화가 성공적이었다’고 응답한 비율의 차이는 22%로 2006년의 8%보다 크게 늘었다. 변화 관리에 실패했거나 제한적으로만 성공했다고 응답한 CEO는 2006년 12%에서 19%로 증가했다.

조사 응답자들은 시장(48%)과 인력(48%), 기술(35%)이라는 세 가지 외부 요인의 영향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67%)는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시장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정보기술 발달로 초래된 소비자 권력의 강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76%)이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