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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상원 복귀 “오바마 승리위해 뭐든 할것”

입력 | 2008-06-26 02:58:00


오바마 “빚 갚아줄 방법 찾아라”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버락 오바마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경선 패배 선언 이후 17일 만에 상원으로 복귀했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옥색 바지 정장 차림의 힐러리 의원이 밝은 표정으로 의회에 도착하자 바버라 미컬스키 의원 등 동료 의원들은 포옹과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힐러리 의원은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쌓여 있다. 나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정례 오찬 모임에 참석한 힐러리 의원은 “워싱턴에서 할 일에 대해 더 깊이 깨닫고 돌아왔다”며 “오바마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하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힐러리 의원은 27일 뉴햄프셔 주의 유니티 시에서 오바마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할 예정이다.

그는 ‘오바마 후보가 부통령직을 제안할 것 같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는 어떤 자리도 얻으려 애쓰지 않는다. 그것은 전적으로 오바마 후보가 결정할 일”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오바마 후보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자금 후원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힐러리 의원 덕분에 내 딸이 ‘여성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품을 수 있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재무담당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힐러리 의원에게 남아 있는 1000만 달러(약 100억 원) 이상의 경선 빚을 갚아줄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