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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한국 마라톤…함기용 선생 종손 영훈 씨 개인전

입력 | 2008-06-10 03:00:00


잊혀진 보스턴 마라톤 영웅에 대한 특별한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화가 함영훈(35) 씨는 1950년 보스턴 마라톤 챔피언 함기용(78) 선생을 기리는 ‘한국 마라톤이여 힘을 내라’란 주제의 전시회를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함 씨가 함 선생의 종손(從孫)이라 관심을 끈다. 함 씨는 “작은할아버지를 통해 어려울 때마다 민족혼을 심어준 마라톤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 후 태극기를 달고 처음 국제무대에서 딴 금메달인데 국민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있어 할아버지의 업적을 일깨우기 위해서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함 선생은 우승한 뒤 6·25전쟁을 거치며 금메달을 잃어 버렸다가 지난해 보스턴 마라톤 조직위가 특별히 제작한 금메달을 다시 받을 정도로 국내에선 ‘잊혀진 영웅’이었다.

함 씨는 1950년 당시 함 선생이 대회 직전 워밍업을 하는 모습과 레이스를 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 6·25전쟁 때 메달을 묻고 폐허 속에서 다시 메달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을 서술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함 씨는 판화와 회화를 결합한 독창적 화법을 쓰며 ‘그루브(즐거움, 굴곡)’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