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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한국인 최초 美UFC 무대 승리

입력 | 2008-05-26 02:57:00


한국 격투기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3대 이종격투기 대회로 꼽히는 미국 UFC 무대에 진출한 김동현(27·사진)이 데뷔전에서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25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에서 열린 UFC 웰터급 원매치에서 영국의 신예 제이슨 탄(25)을 3라운드 시작 25초 만에 TKO로 꺾었다.

김동현은 2004년 스피릿 아마추어리그 대회를 통해 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이후 프로무대에서 10승(6KO) 1무를 기록해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인 김동현은 뛰어난 유도 실력으로 브라질 유술 주지쓰를 주특기로 하는 탄을 거세게 밀어붙여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 후반 김동현은 탄의 어깨를 잡고 테이크 다운에 성공한 뒤 발꿈치 공격을 가해 주도권을 잡았다. 2라운드 종료 3분 36초를 남기고는 다리 걸기로 탄을 바닥에 메친 뒤 팔꿈치 파운딩으로 상대 얼굴을 난타했다.

이어 김동현이 3라운드 초반 다리 걸기로 탄을 넘어뜨린 뒤 오른발로 탄의 상체를 누른 채 왼 팔꿈치로 안면을 잇달아 강타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동현은 “전 세계 UFC 팬들에게 김동현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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