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집에서 혈압측정 이렇게

입력 | 2008-04-14 03:00:00


기상 30분내-취침 전 좋아

커피-흡연 땐 30분 지나야

노인 고혈압 환자의 30% 이상이 자신이 고혈압인 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철호 교수팀은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 6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9%에 해당하는 232명이 자신이 고혈압인 줄도 모른 채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고혈압은 그대로 방치하면 혈관 내 압력이 증가해서 동맥경화 증상이 악화된다. 뇌중풍(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이 생기고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평소 이유 없이 뒷머리가 땅기거나 어지럽고 두통이 생기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제때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알려면 혈압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혈압계의 완대를 팔꿈치의 2cm 정도 위에 놓고 손가락 1개가 들어갈 여유를 주고 감는다. 30초∼2분 간격으로 하루 2, 3회씩 사흘 간격으로 반복 측정해 평균값을 기록한다.

혈압 측정 시간은 기상 직후 30분 이내, 또는 취침 전이 좋다.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최소 5분 동안 안정을 취한다. 팔을 심장과 같은 높이에 두고 옷소매가 팔을 조이지 않게 한다. 운동을 했다면 두 시간 후에, 담배를 피웠거나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셨으면 30분 후에 혈압을 측정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잰 혈압으로 혈압 약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육류나 단 음식을 줄이고 생선, 견과류를 많이 먹는다. 과일, 채소, 우유를 통해 칼륨, 칼슘 섭취량을 높인다. 인스턴트 음식, 가공식품, 외식을 줄인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등을 하루 30∼60분씩, 1주일에 3∼5회 하는 것이 적당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