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의 왕푸징(王府井) 거리에는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의 공사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8월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매장을 열어 중국을 찾은 관광객들과 중국인들에게 ‘러텐(樂天·롯데의 중국 현지 이름)’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달 말 중국 상하이(上海)에 이마트 중국 11호점을 연다.
올해만 중국에 8∼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연다.
기업 경영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유통기업들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며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
투자를 더욱 늘려 공격경영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 러시아와 중국 중산층 겨냥하는 롯데
롯데백화점은 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의 ‘VRICs’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상류층을 겨냥한 백화점 개설에 적극적인 편이다. 중국 베이징 점 개점에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점포 1호점을 열었다. 현지 반응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에 추가 매장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매장을 세울 예정이다.
롯데는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투자하고 있다. 1월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롯데 글로벌 스쿨’ 제도를 마련했다. 한국외국어대에서 러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등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교육을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 8개점을 인수하고 중국시장에도 눈 돌리고 있다.
○ 대형마트로 중국 공략하는 신세계
1997년 2월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하이(上海)에 이마트 점포를 내면서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는 올해를 ‘중국 다점포화 원년시대’로 정했다.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중국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신세계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조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런 공격적인 행보의 일환이다.
신세계 이마트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핵심 지역에 세운 점포 주변지역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경영 전략을 썼다”면서 “앞으로는 중국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이징, 상하이, 톈진(天津), 쿤산(崑山) 등에 8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매년 10개 정도의 점포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마트 측은 “2012년까지 중국 이마트 점포를 50개로 늘려 중국 내 시장점유율 3위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눈 돌리는 현대
현대백화점은 2003년 부천 중동점 개점 이후 시작한 경영합리화 과정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규사업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까지 대구 중구 계산동에 4만9500m²(1만5000평)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한 것을 비롯해 2010년 말 또는 2011년까지 일산, 양재, 아산, 청주 등 5개 지역 점포를 열기로 했다. 이들 신규점포는 모두 백화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형태로 꾸며진다. 이 회사는 백화점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2010년 하반기 서울에 2곳, 아산에 1곳의 대형마트를 열기로 했다. 또 신규사업 뿐 아니라 점포 개조도 하기로 하고 올해 말까지 압구정점을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