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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혁신에 필요한 건 CEO 결단 + 네트워크

입력 | 2008-03-08 02:51:00


혁신을 기업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는 고위 경영진은 많지만 실제로 앞장서서 혁신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경영진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의 혁신에 대한 열망과 실제 수행 역량 간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다.

이에 따라 기업의 혁신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최고 경영진이 먼저 혁신을 받아들이고 조직 내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맥킨지쿼털리 2008년 1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리더십과 혁신(Leadership and Innovation)’을 발표했다. 14개 글로벌 경영저널과 독점 계약을 한 동아비즈니스리뷰(DBR)는 5호(3월 11∼24일)에서 보고서 전문을 소개한다.

지난해 맥킨지가 글로벌 기업의 고위급 임원 145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향후 3∼5년 사이 혁신이 자사의 3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이 내린 혁신 관련 의사 결정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5%가 ‘약간 확신한다’거나 ‘전혀 확신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혁신에 대한 임원들의 기대는 높지만 본인의 혁신 역량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괴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기업의 전략 계획을 수립하는 데 혁신이 반영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그렇다’고 했으며 ‘전적으로 반영된다’고 답한 임원은 27%에 그쳤다. 또 응답자 3분의 1은 필요한 경우에만 혁신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는 혁신을 저해하는 방해물로 ‘경영진이 말로만 혁신을 떠들고 실행은 하지 않는 경우’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는 경우를 지적했다. 혁신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위급 임원 94%는 “혁신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기업 문화”라고 답했다. 맥킨지가 ‘혁신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 별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600명은 혁신을 촉진하는 요소로 ‘신뢰’와 ‘참여’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개방성,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혁신적 문화에서 직원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실행하며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또 리더는 직원을 의사결정에 참여시켜 혁신적 사고방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혁신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혁신을 먼저 받아들여 공식적인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간 관리자를 혁신 리더로 양성하라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특히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원 간 교류가 활발한 조직, 즉 혁신 네트워크가 조성된 기업이 성과가 높다”며 “분산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문제 해결방식을 지닌 직원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류하면서 혁신이 선순환된다”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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