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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원 비율 17.7%… 르완다 49% 1위 - 한국 14%

입력 | 2008-03-03 03:00:00


세계 각국 의회에서 여성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의회연맹(IPU)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08년 여성정치 지도’ 보고서에서 1월 1일 기준 전 세계 여성 의원의 평균 비율이 17.7%로 3년 만에 2.0%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여성 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프리카의 르완다로 여성 의원이 48.8%를 차지해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으며 스웨덴(47.0%), 핀란드(41.5%)가 뒤를 이었다. 여성 의석이 전체의 30%를 넘는 국가는 20곳이었다.

한국은 여성 의원 비율이 14.4%로 조사 대상 142개국 중 81위에 그쳤다. 북한은 20.1%로 57위였으며 미국은 하원 16.8%, 상원 16.0%로 71위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8개국은 여성 의원이 전혀 없었다.

여성 장관 비율은 평균 16.1%였으며 국가별로는 핀란드가 57.9%로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55.6%)가 뒤를 이었다.

북한 등 13개 국가는 여성 장관이 한 명도 없다고 IPU는 밝혔다.

앤더스 존슨 IPU 사무총장은 “여성 의원 비율 증가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며 2050년경 남녀 의원 비율이 대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