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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논란 金홍보처장 명지대에 사표

입력 | 2008-02-21 03:00:00


“교수협 복직반대 유감”… 교수협 “他교수 권익보호”

퇴임 후 교수로 복직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창호(사진) 국정홍보처장이 20일 명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명지대 권철안 교육지원처장은 “김 처장이 학교 측에 정식으로 사직 의사를 알려 와 21일 교원인사위원회 심의 후 이를 최종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2005년 2월 신설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에 임용된 뒤 한 차례 강의도 하지 않고 국정홍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명지대교수협의회는 기자실 통폐합을 주도한 김 처장의 ‘왜곡된 언론관’을 들어 그의 복직을 반대해 왔다.

김 처장은 20일 사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명지대 동료 교수와 지인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문화관광부에 통합될 홍보처 식구들이 답답해하는 상황에서 복직 문제로 시끌벅적하게 논쟁을 하거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학과 교수와 동료 교수에게 저로 인한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자신의 복직을 반대한 명지대교수협의회에 대해 “‘잘못된 언론관’을 이유로 복직을 반대한 교수협의회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수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교수협의회가 진실을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기보다 언론의 요구에 편승하는 것은 학문적 태도와는 매우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거 동료였던 기자들에게 사회적으로 형성된 대결구조 때문에 이런저런 상처를 주게 되었다면 개인적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 처장의 복직을 반대해 온 김석환 명지대교수협의회 의장은 김 처장이 ‘교수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교수협의회가 복직을 반대한 것은 유감’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교권은 스스로 품위와 자질을 지킬 때 보호되는 것이다. 김 처장이 복직했다면 오히려 명지대 교수 사회의 이미지 실추 등 다른 교수들의 권익이 침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명지대 총학생회장(법학과·22)은 “사표 제출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며 “학생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