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과 유선 통신시장의 1위 기업인 SK텔레콤과 KT가 4일 가족 할인 요금제와 통신 결합상품 등을 통한 요금 인하 방안을 각각 내놓으면서 기업 차원의 통신요금 할인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보 4일자 B2면 참조
통신요금 다이어트’ 시작되나
SK텔레콤은 가입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의 전체 가입기간을 합한 뒤 기본료를 최대 50% 할인해 주고, 가족 간의 통화는 50% 깎아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를 4월부터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본료 할인율은 합산한 가입기간이 △10년 미만이면 10% △10년 이상∼20년 미만 20% △20년 이상∼30년 미만 30% △30년 이상이면 50%가 각각 적용된다.
회사 측은 이 요금제에 5인 가족 기준으로 3년 가입해 사용하면 20%의 기본료 할인을 받아 1인당 월 4040원(표준요금 이용, 월 2시간 사용 시 기준)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현재 시행 중인 ‘망내(網內) 할인(동일 회사 가입자 간 통화 할인제)’의 할인율을 2년 이상 가입자부터 기존 65%에서 80%까지 확대하는 상품도 3월 중에 내놓기로 했다. 또 무선인터넷의 월정액 요금은 5월부터 기존 2만6000원에서 1만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문자메시지 요금 인하 등을 포함하면 연간 총 5100억 원의 통신요금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도 자사(自社)의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3세대(3G) 이동통신,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 등에 가입하는 경우 각각의 기본료를 10%씩(인터넷전화는 50%) 깎아주는 통신결합상품을 이달 중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병우 KT 마케팅부문장은 “기존의 장기약정할인과 결합상품 할인 혜택을 동시에 받으면 시내전화, 인터넷, 3G 휴대전화로 월 14만8000원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월 1만6922원(20.6%)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요금 인하 내용에 대해 KTF, LG텔레콤 등 후발 업체들은 “1위 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반발하면서도 “장기가입자 할인요금제,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 등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혀 향후 요금 경쟁이 예상된다.
반면 녹색소비자연대 등 일부 단체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가입비 및 기본료 인하가 포함되지 않아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5인 가족이 패밀리 할인요금 가입 시 실제 통신요금 할인혜택회사통신이용 내용가입 전 월 통신요금할인 요금제 가입 시 혜택가입 후 월 통신요금할인율
SK
텔레콤가족 5인 모두 SK텔레콤 휴대전화 사용2만7400원×5인=13만7000원패밀리 요금제 가입 시 기본료 20% 할인, 가족 간 통화료 50% 할인2만3360원×5인=11만6800원14.7%
KT한가족이 KT 시내전화 1+KT메가패스(초고속인터넷)1+KTF쇼(SHOW) 휴대전화 3인 사용1만3000원+3만6000원+2만4960원(×3인)=12만3880원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요금 10% 할인. 이동통신 기본요금 10% 할인1만1700원+3만2400원+2만3760원(×3인)=11만5380원6.8%이동통신 요금은 표준요금(월 2시간 사용, 가족 간 통화 비중 20%) 기준, 시내전화 요금은 기본료만 적용 시, 모든 통신서비스 사용누적기간 3년 기준. 자료: 각 회사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이혜민 기자 behapp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