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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액션 ‘번 노티스’(밤 12시)=잘나가던 스파이가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한다면? 스파이계에서 퇴출당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13부작 TV시리즈가 매주 금요일 밤 연속 두 편씩 방영된다.
‘번 노티스’는 정보기관이 더는 신뢰할 수 없는 개인이나 그룹에 모든 관계를 끊는다고 통보하는 첩보계의 사형선고. 단순한 퇴출선고가 아니다. 재정적인 지원과 신용카드, 은행잔액 등을 모두 동결하고 인맥도 끊어버린다.
무시무시한 ‘번 노티스’를 당한 마이클 웨스톤은 자신을 해고한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사립탐정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착한 심성 때문에 의뢰인들의 개인적인 문제도 해결해 주며 고생을 자초한다. 도둑으로 몰린 의뢰인의 누명을 벗겨 주는 것도 모자라 그의 여섯 살짜리 아들을 위해 대학자금저축을 들어주도록 진짜 범인과 협상을 하기도 한다. 사기꾼에게 사기당한 이웃 주민의 돈을 목숨 걸고 찾아내고 수고비로 달랑 300달러를 받아 가기도 한다. 돈 때문에 시작했지만 결국 도움이 필요한 약자들을 위해 싸우는 모습이 친근하게 그려진다.
풍자적이고 신랄한 주인공의 1인칭 내레이션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싸구려 휴대전화로 도청장치를 만드는 등 맥가이버를 능가하는 기술과, 드라마의 배경인 마이애미 해변에서 뛰어난 위장 전술을 선보이는 것도 눈길을 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