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요정’으로 불리던 세계적인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스피어스가 3일(현지 시간) 정신질환 증세로 병원에 강제 입원됐다가 이틀 만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스피어스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전 남편 케빈 페덜라인과 두 아들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다 한바탕 소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으며 취재진까지 몰려들어 일대는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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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데뷔한 스피어스는 귀염성 있는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로 주목받으며 미국 팝 음악계의 여성 아이돌 시대를 열었다. 첫 앨범이 1000만 장 이상 팔리는 등 히트곡을 잇달아 발표했고 독특한 음색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제2의 마돈나’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전 남자친구이자 톱스타인 저스틴 팀벌레이크와 2002년 결별한 뒤 불안한 정신 상태를 보여 왔다. 영화배우 콜린 패럴 등 여러 남성과의 염문설이 이어졌고 두 차례 결혼과 이혼을 겪었다.
그는 또 음주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문제를 일으켰고 음악 활동을 중단한 뒤에는 자기 관리에 소홀하며 체중이 급격히 불어났다. 무면허 뺑소니, 재활원 탈출 등 엽기적 행동을 일삼아 파파라치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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