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랑스러운 분야 “과학기술 수준” 35.6% “스포츠” 25.3%
“中, 영향력 가장 커질것” 55.6%…“올해 살기 좋아질 것” 71.1%
국민 5명 가운데 3명(57.5%)꼴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우리 국민의 가장 큰 업적’을 ‘경제 성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북 간 긴장 완화’(14.6%) ‘대외적인 국력 신장’(11.8%) ‘정치적 민주화’(11.3%) 등을 건국 이후 우리 국민이 성취한 주요 업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 27일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국 60주년-신년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자랑스러운 분야로는 ‘과학기술 수준’(35.6%)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스포스 수준’(25.3%), ‘경제적 위상’(19.4%), ‘예술과 문화 수준’(8.9%) 등이 뒤를 이었다.
미흡한 분야로는 ‘정치적 위상’(60.6%)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대한민국 60년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71.3%)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8.1%) 백범 김구 선생(2.6%)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1.6%) 노무현 대통령(1.5%) 순이었다.
‘정부 수립 이후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각계각층의 부정부패’(29.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소득 양극화 현상의 심화’(23.7%), ‘정치적 불안정’(18.6%), ‘물질 만능주의’(7.2%), ‘집단 이기주의’(7.2%) 등이 뒤를 이었다.
건국 이후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국가로는 미국(87.6%)이 가장 많이 꼽혔고, 향후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국가로는 중국(55.6%)이 1순위로 지목됐다.
자녀가 장래에 갖기를 희망하는 직업으로는 공무원(20.6%)이 1위에 꼽혔고, 교사(8.6%) 의사·한의사(7.9%) 교수·과학자(7.7%) 사업가(4.7%) 엔지니어·전문기술직(4.4%) 변호사·판사·검사(4.2%) 등이 뒤를 이었다.
2월 25일 취임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운영 전망과 관련해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86.0%)은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1.1%는 2008년 한 해 우리 사회가 ‘살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집권과 관련해서는 ‘현 정부에 대한 실망 때문’(61.8%), ‘이명박 후보에 대한 기대감 때문’(35.1%)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