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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내리-손소영-정희선 씨,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입력 | 2007-12-07 03:02:00


김빛내리(38) 서울대 교수와 손소영(47) 연세대 교수, 정희선(52)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원이 올해를 빛낸 여성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제7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이들 3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과학재단과 동아사이언스가 주관하고 과학기술부와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이 상은 여성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높이고 여성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2001년 마련됐다.

이학 분야 수상자인 김 교수는 세포의 분화와 발생, 대사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를 연구해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인정됐다. 그는 마이크로RNA의 생성과 작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네이처’ 등 세계적 과학저널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공학 분야의 손 교수는 많은 정보 가운데 유용한 부분을 골라 뽑아내는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이용해 효율적인 경영 기법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특히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정확히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첨단 분석시스템을 개발하여 900억 원 이상의 국가 예산 손실을 막는 데 공헌했다.

진흥 분야의 정 연구원은 국제사회에 한국의 과학수사 기법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연구원은 1980년대 초 소변에서 히로뽕을 검출하는 시험법을 개발하고 한국이 유엔마약통제본부로부터 기준 실험실 인정을 받는 데 앞장섰다.

세 사람은 각각 상장과 함께 포상금 1000만 원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7일 서울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