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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미술의 고전

입력 | 2007-11-21 03:00:00


권진규 특별전 옻칠 조각 개척… 미공개 3점 첫선

권진규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이중섭….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들이다. 이제 그들의 작품은 고전이 되었지만 그 향기는 여전하다.

내년 1월 31일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장흥아트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적 리얼리즘 조각 권진규 특별전’.

추상 조각이 활발하던 1960년대 전후, 권진규는 흙을 빚어 굽는 테라코타 조각과 종이에 옻칠을 해서 만드는 조각으로 한국 조각의 리얼리즘을 개척했다. 두상과 흉상을 통해 인간 본질과 이상을 추구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이번 전시엔 그의 조각 3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처음 공개되는 화강석 조각 3점. 1950년대 일본 체류 시절 제작한 것으로, 일본인 소장품을 이번에 대여해 왔다. 사람과 동물의 신체를 간결하게 표현한 이 작품들은 권진규 특유의 절제의 미학이 잘 드러난다. 031-877-0500

신사실파展 김환기 장욱진 등 추상 1세대 추억

내년 1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열리는 ‘신사실파 60주년 기념전’과 12월 5일까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장욱진 고택에서 열리는 ‘신사실파, 그 후’.

신사실파는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인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이 1947년 결성한 미술 동인. 여기에 이중섭 장욱진 백영수가 가세했고 1940년대 말∼1950년대 초 격동기에 3차례 전시회를 열어 순수 예술을 지향하던 모임이었다. ‘신사실’이란 추상을 지향하되 그 자연이나 현실의 사실 즉 진실을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 이들의 활동은 예술과 삶의 본질에 대한 탐구 과정이었다.

환기미술관에서는 신사실파 6인의 1950년대 전후 작품 90여 점과 관련 자료 80여 점이, 장욱진 고택에서는 장욱진 김환기 유영국의 1960, 70년대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다. 환기미술관 02-391-7701, 장욱진 고택 031-283-1911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