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7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07아시안컵 축구대회 때 일부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숙소를 이탈해 인도네시아 현지 술집에서 여성도우미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주장에 대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일부 대표선수들이 아시안컵 D조 예선 1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인 7월13일과 바레인 경기 하루 뒤인 16일, 두 차례에 걸쳐 여성 도우미와 함께 술을 마겼다는 뉴시스의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이다.
당시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3위를 했지만 느슨하고 답답한 플레이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었다. 핌 베어벡 감독은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령탑을 떠나기도 했다.
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기술국 대표팀지원팀을 주축으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사실이 아닐 것으로 믿고 있지만 만일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대표팀 관리 규정에 따라 징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태극 마크를 단 선수가 대회 기간에 여성 도움이와 술을 마셨다는 것은 협회는 물론 대한민국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대표팀관리 규정(협회 상벌규정)에 따르면 '축구인의 품위를 실추 시킬 경우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K리그)에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
협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선수 모두 성인들이라 훈련이 끝나면 개인 시간을 갖는데 과거 같이 일일이 쫓아다니며 관리할 수 없어 정말 큰일이다. 솔직히 대표선수조차도 프로정신이 없는 선수가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