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다. 이 시기에는 선진 공업 기술을 가진 나라가 많지 않았고 시장은 넓은데 물품은 부족했으므로 만들기만 하면 팔리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대량 생산이 사업의 성패 요인이었다. 그러나 대량 생산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기업들은 여러 가지를 시험한 끝에 분업 방식을 고안했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분업을 도입하여 놀라운 생산 효과를 올린 회사로 유명하다. 흔히 ‘포드주의(Fordism)’라는 말은 그래서 유래되었다. 과거 며칠이 걸려야 생산되던 자동차가 분업화를 실시하자 몇 십분 만에 제품이 완성되었다. 포드자동차가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분업화에 힘입은 것이다.
[TIP] 산업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장에서 정해진 대로 정확히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노동자는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갈 때 자기가 맡은 부품을 실수 없이 조립해 내기만 하면 되었다. 이때 노동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단순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었다. 1993년까지 치러진 대입 학력고사가 바로 지식의 단순 암기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시대의 교육은 주입식 암기 교육이었다.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
산업사회에서는 소비자보다는 생산자에게 더 큰 힘이 있었다. 아마 여러분은 어렸을 때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슈퍼마켓 주인에게 “퐁퐁이나 트리오 주세요”라고 말한 적이 있을 것이다. 산업사회에서의 기업은 이처럼 적은 종류의 제품만 생산하면 된다. 소비자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 매장에는 많은 종류의 주방 세제가 진열되어 있다. 정보화사회에서는 기업이 생산한 모든 제품 정보가 소비자에게 공유된다. 더구나 경제의 세계화로 더 많은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소비자의 욕구는 다양하기 마련이다. 이제 기업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소 품종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TIP] 탈산업사회에서는 상품구매자의 영향력이 커졌다. 이제 산업사회의 단순 반복적인 노동 능력으로는 탈산업사회에서 맞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제는 ‘어떤 제품을 만들어, 어떻게 파는가’가 중요해졌다.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다음 대화에서 세미가 말한 밑줄 친 시스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희주: 이번에 OO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해야 되는데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세미: 그럼 우리 회사의 KM시스템을 찾아봐.
희주: 그게 무엇인데?
세미: 아직 KM시스템도 몰라? 이 시스템은 우리 회사원의 모든 지식을 저장해 놓은 창고와 같아. 직원들이 우리 회사에서 일을 해 오면서 자신이 경험한 살아 있는 지식들을 웹 페이지에 등록하는 거야. 지금 네가 원하는 지식도 검색하면 많이 나올걸!
① 경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② 이 시스템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전통적 생산 요소가 아니다.
③ 스승과 제자의 수직적 도제 시스템의 현대적 부활이라 할 수 있다.
④ 개인적 노하우(knowhow)도 회사의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⑤ 참여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은 이 시스템의 성공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수능 예시 문항]
[TIP]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창의적인 지식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가진 지식은 그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다 주었다. 이런 시대에 단순 암기, 주입식 교육은 의미가 없다. 그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바로 수능 시험에서 강조되는 문제 해결력이다.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동자를 길러내는 것이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목표이다.
“우리 치킨집의 통닭이 안 팔리는데 문제가 뭘까?”
“과장님이 내일 모레까지 우리 회사의 광고 계획을 세우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지?”
“이 영화 주인공으로 누굴 써야 하지?”
“미국이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하는데
농산물 시장은 어디까지 개방할까?”
정수환 최강학원 통합사회논술 대표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