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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씨 집 압수수색 李비방 보고서 등 확보

입력 | 2007-08-02 20:14:00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생과 병역 의혹 등을 제기한 군사평론가 지만원(65)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1일 밤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지 씨의 자택 등에서 이 전 시장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책과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 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1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지 씨는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검찰은 지 씨가 올해 초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전 시장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내용이 박근혜 전 한나다당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인 '박사모'의 홈페이지에 링크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지 씨가 이 전 시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갖는 과정에서 누구와 공모를 했는지, 배후세력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시스템미래당의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가지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의심을 받고 있는 이 전 시장에게 검찰이 면죄부를 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까지 박 전 대표 캠프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 네트워크위원장을 지내며 전직 경찰간부 권오한(64·수감 중) 씨에게 지시해 이 전 시장 친인척의 초본 3통을 발급받은 홍윤식(55) 씨에게 검찰이 재청구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041004|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