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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세계 38위·삼성증권·사진)이 총상금 60만 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레그메이슨 클래식에서 단식 16강에 올랐다.
5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형택은 1일 미국 워싱턴 윌리엄피츠제럴드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러시아의 이고리 쿠니친(95위)에게 2시간 7분 만에 2-1(6-7, 6-3,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안착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오픈 32강전에서 쿠니친을 2-0으로 꺾은 바 있는 이형택은 이날 폭발적인 서브를 앞세워 뒤집기 실마리를 풀었다.
지난달 인디애나폴리스 테니스 챔피언십 8강전과 윔블던 3회전에서 각각 앤디 로딕(5위·미국), 토마시 베르디흐(10위·체코)에게 서브 에이스에서 밀리며 무릎을 꿇은 이형택은 쿠니친을 맞이해 9개의 서브 에이스를 네트에 꽂아 1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 4개를 집중시킨 이형택은 2세트에서도 4개를 작렬하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28일 뉴욕 플러싱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북미 대륙에서 벌어지는 US오픈 시리즈에서 지난주까지 2주 연속 8강에 진출한 이형택은 하드 코트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