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도 2개나 골라부상에서 회복한 KIA 최희섭이 12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4번 타자로 전격 복귀한 최희섭은 볼넷 2개를 고르고 안타 1개를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연합뉴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인 ‘빅 초이’ 최희섭(29·KIA)이 갈비뼈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지 44일 만에 1군에 복귀해 안타를 터뜨렸다.
최희섭은 12일 삼성과의 광주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17타수 3안타에 타율은 0.176.
최희섭은 국내 데뷔전을 치른 5월과는 한결 달라진 모습이었다. 공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골라냈다. 1회 2사 3루에선 볼넷으로 출루했고 3회 1사 3루에서도 삼성 선발 전병호로부터 볼넷을 고른 뒤 조경환의 좌익선상 2루타 때 득점을 했다.
최희섭은 8회 2사 1루에서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비록 홈런은 없었지만 6회에는 좌익수 깊숙한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KIA는 최희섭의 복귀를 축하하듯 한규식과 김종국, 조경환의 홈런 3방으로 4득점하는 등 6-2로 이겼다. 14안타를 터뜨린 KIA는 통산 2번째로 팀 2만7000안타도 달성했다.
최희섭은 “한국 투수들의 공이 너무 좋기 때문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어려운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더욱 집중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두산과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가 1회 볼넷 1개와 2안타로 2득점한 뒤 2회에도 전준호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자 두산은 3회 고영민의 2점 홈런과 4회 강동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는 5회 2사 2루에서 이숭용의 우중간 적시타로 2루 주자 클리프 브룸바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3으로 이겼다. 이숭용은 결승타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SK는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로마노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4-2로 역전승했다.
롯데와 LG의 마산 홈경기는 12회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현대 5승 5패)현대2100100004두산0021000003[승]황두성(선발·6승 3패) [세]송신영(9회·1승 2패 12세) [패]노경은(3회·1승 1패) [홈]고영민(3회 2점·7호) 강동우(4회·1호·이상 두산) ▽대전(SK 5승 3패 2무)S K0000031004한화0020000002[승]로마노(선발·8승 2패) [세]정대현(8회·2승 1패 20세) [패]최영필(선발·3승 2패 2세) [홈]정근우(7회·8호·SK) ▽광주(KIA 6승 5패)삼성0001010002K I A01200210×6[승]김희걸(선발·2승 1패) [세]한기주(9회·1승 2패 17세) [패]전병호(선발·5승 5패) [홈]한규식(2회·1호) 김종국(6회 2점·3호) 조경환(7회·5호·이상 KIA) 양준혁(6회·17호·삼성) ▽마산(롯데 2승 4패 3무·연장 12회)L G000100000 0001롯데000001000 0001[홈]최길성(4회·1호·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