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의 동점과 3번의 역전’
30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배재고와 경동고의 황금사자기 16강전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대단한 접전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9-9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7월 1일 오전 11시부터 서스펜디드 경기로 열리게 됐다. 지난 29일 상원고와 강릉고의 1회전 경기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서스펜디드 경기.
배재고와 경동고는 모두 투수력에 비해 방망이가 강점. 역시나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팀 컬러처럼 화끈한 공격야구로 난타전을 펼쳤다.
배재고가 1회초 윤기우의 타점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자 경동고는 최승민과 김영석, 김주연 등이 찬스에서 어김없이 적시타를 때려 3-2로 역전했다.
경동고가 2회말 다시 1점을 달아나자 배재고도 4회초 2사 1,3루에서 윤기우의 2타점 2루타로 응수하며 다시 동점.
두 팀의 밀고 밀리는 공방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동고가 4회말 김재헌의 타점으로 다시 한 발 앞서 나가자 배재고는 5회초 1사만루 찬스에서 경동고 내야진의 치명적인 송구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 1점씩을 나눠가져 스코어 7-6에서 1점 뒤진 경동고의 8회말 공격. 1사 1,2루에서 경동의 2번 최승민이 내야안타를 때렸고 이 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 동점을 만들었다. 경동고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강성수가 레프트방면의 깨끗한 2타점 2루타를 작렬,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배재고는 패색이 짙어지던 9회초 2사 3루에서 김영혁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 나온 4번 김경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고 1루 주자가 홈 접전 끝에 득점에 성공,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결국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수 많은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 승부를 내지 못했다. 특히 경동고는 마지막 12회말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강성수가 병살타를 때려 땅을 쳐야 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