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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보해양조 “복분자 더 삽니다”

입력 | 2007-06-18 06:38:00


광주 전남권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소주 제조업체 보해양조㈜(대표 임건우)가 참살이 바람을 타고 복분자 재배농과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7일 보해 측은 복분자 수확철인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2500t의 복분자를 수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복분자 생산량의 20%로 금액으로는 150억 원이 넘는 것. 이 회사의 복분자 수매량은 2004년 300t에서 2005년 950t에 이어 지난해 1600t 등으로 해마다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보해 복분자주’(브랜드명) 매출액도 지난해 320억 원에서 올해는 6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술은 국내 복분자주 시장 점유율과 과실주 수출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복분자주 시장의 확대는 복분자 값 안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복분자가 고소득 작물로 알려 지면서 재배농과 생산량이 급증해 가격 하락이 우려됐지만 아직 비교 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

회사 측은 2003년 복분자주를 출시하며 “100% 국내산 복분자로 세계적 명주를 빚어 재배농과 소득을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4년째 지키고 있는 셈이다.

재배농 반재순(52·여·전남 장성군) 씨는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불리해진 쌀농사를 접고 복분자를 심었는데 판로 걱정이 없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보해 측은 ‘보해 복분자주’를 4월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청와대 정상회담과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의 공식 만찬주로 만드는 ‘고품격 마케팅’으로 성가를 높였으며 올해 300만 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해 이병우 홍보팀장은 “농촌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복분자 수매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 호주 프랑스 중국 등지로 시장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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