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영익의 증시전망대]추격 매입보다는 위험 관리를

입력 | 2007-06-09 03:08:00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불안정한 중국 증시에도 불구하고 14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주 후반 미국 증시의 조정으로 외국인들이 ‘팔자’ 공세에 나서면서 한국 증시도 조정을 받으며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선도주였던 건설, 운수창고, 운수장비 업체의 조정이 심화됐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내부 유동성이 강화되면서 외부로부터의 악재는 이겨냈지만 기술적 과열 고비를 쉽게 넘지 못해 추가 조정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현행 4.50%로 10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하반기(7∼12월) 중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했다.

주 후반 조정장에서는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던 선도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그 대신 전기전자 업종이 약진해 선도주들의 빈 자리를 메웠다.

이제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걱정해야 할 시기에 들어서면서 산업재 및 소재주를 대신할 종목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IT, 금융 및 내수 관련 소비재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내수 관련 소비재는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금융은 주가 흐름이 아직 상승세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반면 반도체는 이달 중 업황과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 조금씩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한국 증시는 그동안 외국인의 강한 매도 공세를 비교적 무난하게 막아냈지만 앞으로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부는 계속 주목된다.

다만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는다면 한국 증시도 기술적 조정이 예상보다는 얕고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현재는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추격 매입에 나서기보다는 위험관리를 우선시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