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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유시민, 친노 완장차고 개인 이익 위해 설쳐…"

입력 | 2007-05-15 16:08:00

정청래 의원.동아일보 자료사진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간신’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연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난했다.

정 의원은 15일 우리당 홈페이지에 ‘유시민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유 장관은)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하는 간신”이라고 지칭한 뒤 “친노 완장 차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설치지 말라”고 작심한 듯 쓴 소리를 해댔다. 지난 13일 유 장관과 이병완 전 비서실장을 ‘간신’에 빗대 비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정 의원은 이날 “창당정신에 위배되게 (장관, 의원, 당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전두환 시절 민정당 총재처럼 배지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발언은 당원, 의원, 인간으로서 부적절하고 상식 이하”라며 “그래서 나는 (유 장관을)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하는 간신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 장관을 ‘친노이용세력’이라고 규정한 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끊임없이 대통령에게 기대 분란을 조장하는 참 나쁜 사람”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 주변의 간신을 물리쳐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며 “(이는) 대통령에게 잘못된 보좌를 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광재 의원의 ‘노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선후보로 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란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힘 있는 대통령 최측근의 이런 발언들 때문에 대통령이 자꾸 곤경에 빠진다”며 “유 장관의 언행들이 대통령과 무관한 자가발전이라면 ‘앞으로 자꾸 대통령을 팔고 다니면서 자기정치를 하면 문책하겠다’고 대통령이 공언하면 된다. 그럼 대통령을 팔고 다니기가 어렵게 돼 모든 상황이 말끔히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 장관이 이번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는 유장관이 99.9%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 그의 행적을 보았을 때 ‘안 한다면 하고, 한다고 하면 안 했기 때문’이다. 그가 첫 번째 국회의원이 될 때 당시 민주당 도움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가 결국 민주당 후보의 불출마로 당선됐다. 기간당원제가 목표지 당의장은 절대 안 나간다 했다가 기필코 나왔다. 참 손바닥도 가볍다. (중략) 대통령만 팔지 않는다면... 유시민 자체가 대단하거나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항상 '노무현'이 오버랩되는 것이 문제라서 그렇다.”

정 의원은 이어 “문제는 그가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과 무관하게 저지르는 상식이하의 실수가 모두 대통령에게 짐이 돼 돌아간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팔아서 자기정치를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는 간신과 충신의 차이를 밝히며 “유 장관 같은 분들이 한번 곱씹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간신은 대통령의 말에 항상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라고 하고 충신은 ‘아니 되옵니다’라고 한다. 양약(良藥)은 고구(苦口)이나 이어병(利於病)이고 충언(忠言)은 역이(逆耳)이나 이어행(利於行)이기 때문이다. 충신은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정치적 피해를 감수하고 옳은 소리를 하여 궁극적으로 임금에게 이로운 말을 한다. 간신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와 부귀영화를 위해 그른 소리를 하여 결국 자신을 이롭게 한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