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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 위해 연기자 법정 증인으로

입력 | 2007-05-03 17:22:00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TV 드라마 연출자를 위해 드라마에 출연했던 탤런트들이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방영된 KBS 드라마 '서울 1945'에서 각각 고 이승만 전 대통령과 고 장택상 전 국무총리 역을 맡았던 탤런트 권성덕 씨와 김동현 씨가 16일 형사6단독 이동근 판사 심리로 열리는 윤모 씨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 1945' 연출자인 윤 씨는 이 드라마에서 이 전 대통령과 장 전 총리를 친일파이자 여운형 암살을 모의한 것처럼 묘사했다는 이유로 유족들에게 지난해 7월 고소당해 같은 해 10월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윤 씨의 변호인 측은 이 드라마에서 이 전 대통령과 장 전 총리를 친일파로 묘사하거나, 여운형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재판부에 두 탤런트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형태 변호사는 "이승만 대통령과 장택상 총리 역은 이 드라마의 중심이 아니라 배경일 뿐"이라며 "유족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연기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1945년 해방 전후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좌우익 청년들의 삶과 사랑등을 다룬 대하드라마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방영됐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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