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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입사시험 외국어 비중 낮춘다

입력 | 2007-05-02 03:01:00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중 공공기관 입사시험에서 토익 토플 등 외국어 성적은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점수만 되면 된다. 대신 직무능력검사가 도입되고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기획예산처는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채용 방식 개선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공기업 및 준(準)정부기관 101개와 추후 결정될 일부 대형 기타 공공기관이다.

이 안에 따르면 외국어 성적은 최종 합격 기준이 아니라 입사 시험을 치르기 위한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외국어 성적의 커트라인은 각 공공기관이 사정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대신 정부는 응시자가 공공기관에서 일하기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직무능력검사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직무능력검사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 등으로 나눠진 정부의 공직적성평가(PSAT)를 참고해 각 공공기관에 맞게 개발된다.

각 기관은 또 국가유공자, 장애인, 여성, 지방 인재, 이공계 전공자 등에 대한 목표 채용비율을 스스로 정해 준수해야 한다.

예산처는 또 각 공공기관의 채용 일정이 일정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앞으로 신규 채용 규모와 시기를 매년 1월 말 공지하도록 했다. 각 공공기관의 바뀐 채용 방식과 향후 채용 일정은 하반기부터 예산처 인터넷 홈페이지(www.mpb.go.kr)의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