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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찾아 삼만리’ 외국 바이어들 현지서 동대문의류 ‘클릭’

입력 | 2007-04-12 03:01:00


《외국 바이어들이 인터넷을 통해 현지에서 동대문 일대 도매상들이 생산하는 의류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동대문 일대 패션산업 진흥을 위해 외국 바이어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동대문 상권 내의 밀리오레, 두타,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광장시장 등에서 영업을 하는 모든 도매업체. 동대문 상권의 3만여 업체 가운데 외국 바이어를 상대하는 도매업체는 1만여 곳이다.》

시는 상권 내 참가 희망 업체의 신청을 받아 상가별, 항목별로 제품 사진을 올린 뒤 샘플을 원하는 바이어에게는 샘플을 보내고, 바로 구매를 원하는 바이어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결제를 할 수 있게 하는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개설 비용 등 예산은 시가 지원하되 운영은 동대문 상가 협의체에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모조 기술이 뛰어난 중국의 경우 인터넷으로 제품이 공개되면 금세 같은 디자인의 ‘짝퉁’이 넘쳐날 것이 우려되므로 일본어판 홈페이지를 개설해 반응을 살핀 뒤 중국어판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동대문을 찾는 외국 바이어들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동대문외국인구매안내소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사 가고 있다. 구매안내소는 1999년 동대문시장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설됐으며, 외국 바이어들과 동대문 일대 업체 간의 계약 알선 등을 돕고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바이어들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구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시와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러 바이어에게 동대문 상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대문 일대 입점 업체 가운데 인터넷몰을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업체 30여 곳의 모임인 동대문디지털협회 회장 이윤하 씨는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되면 해외시장 진출이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씨는 “인터넷몰이 늘어나면서 재래시장을 찾는 이가 줄어들어 해외 수출 모색이 시급하다”며 “온라인 구매·결제 시스템이 구축되면 많은 업체가 호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개설되면 바이어들의 방문 비용, 시장조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격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이와 함께 수출을 위주로 하는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항목별로 카탈로그를 만들어 관심 있는 바이어들에게 주기적으로 발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