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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도… 前 주택금융공 사장도… 재테크는 저축銀

입력 | 2007-04-02 03:00:00


금융 유관 기관에 근무하는 고위 공직자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편인 상호저축은행을 재테크 방편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용에 따르면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재산 23억4615만 원 중 본인의 명의로 저축은행 7곳에 4600만∼5200만 원씩, 부인 명의로 저축은행 6곳에 4600만∼4900만 원씩을 예치해 놓고 있다.

재산 26억9791만 원을 신고한 정홍식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본인과 부인 명의로 10여 곳의 저축은행에 4600만∼4700만 원씩을 저축하고 있었다. 또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저축은행 3곳에 5000만∼7500만 원씩, 부인 명의로 2곳에 5000만 원씩, 자녀 명의로 1곳에 2850만 원을 예치했다.

위험도가 높은 대신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저축은행을 이용하면서 예금보호 한도가 이자를 합쳐 500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로 5000만 원 안팎의 금액을 넣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