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약혼녀예요.” 한국계 입양아 출신 미국 스키 스타 토비 도슨(오른쪽)이 27일 생부를 찾기 위해 입국한 뒤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약혼녀인 리아 핼미 씨를 소개하고 있다. 도슨은 4월 핼미 씨와 결혼할 예정이다. 김재명 기자
광고 로드중
한국계 입양아 출신 미국 스키 스타 토비 도슨(29)이 약혼녀 리아 핼미(40) 씨와 함께 친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27일 방한했다.
인천공항 도착부터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던 도슨은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친아버지를 만나면 나와 헤어질 때 어떤 일이 있었고 왜 그렇게 오랫동안 찾지 않아 내가 미국으로 입양까지 가게 됐는지 등 많은 질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슨은 “나는 어렸을 때 양부모와 생김새가 달라 항상 튀는 존재였다. 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콜로라도 코리아헤리티지 입양아 캠프에 참여하면서 한국 문화와 입양아에 대해 알게 됐고 친부모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생부를 찾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도슨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유전자(DNA) 검사 결과 생부로 확인된 김재수(53·버스기사) 씨와 26년 만에 상봉할 예정이다.
한편 도슨은 이날 한국관광공사와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