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그룹 사건 수사에서 ‘허위 진술 강요’ 의혹이 불거진 6일 검찰이 곧바로 대국민 사과와 해당 검사 인사 조치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검찰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도 전에 대국민 사과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이례적인 일.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거짓 진술을 강요한 게 아니고 반어법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 수뇌부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날 오전 검찰의 한 고위 간부는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검찰청은 오전 긴급 간부회의와 정상명 검찰총장 주재 오찬 회의를 거쳐 일단 무조건 사과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개된 일부 대화 내용만으로도 검찰 조직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대검은 곧바로 이날 오후 선우영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도록 하고 해당 검사 인사 조치, 특별감찰반 구성, 감찰 착수 방침을 밝혔다. 특별감찰반에는 대검 중앙수사부 검사 1명도 투입해 사실상 ‘수사’ 수준의 강도 높은 감찰이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대검 관계자는 “위증교사죄는 법정에서의 위증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위증교사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녹취록의 ‘짜깁기’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이유 측 전직 간부인 김모 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보이스펜으로 몰래 녹음한 내용은 5시간 분량이지만 방송사에 제보된 내용은 23분 분량으로 의도적으로 편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검찰 관계자는 “녹취 내용을 보면 김 씨가 자꾸 백모 검사가 말을 하도록 유도한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