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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듀스 듀스… 대한항공 재이륙

입력 | 2007-02-05 03:01:00

“루니, 비켜” 올 시즌 득점랭킹 선두(415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 주포 보비(왼쪽)가 현대캐피탈 루니의 블로킹 사이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날 보비는 24점을 올렸고 루니는 17점에 그쳤다. 천안=연합뉴스


현대캐피탈에 첫 무실세트승

삼성화재는 한전 꺾고 12연승

대한항공이 다시 한 번 날개를 활짝 폈다.

대한항공이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6∼2007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3-0(27-25, 30-28, 31-29)의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이 프로무대에서 현대에 무실세트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1승 6패(승점 11)가 돼 2위 현대(12승 5패)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프로 출범 이후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초반 6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2라운드부터 현대와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어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날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를 맞은 대한항공의 막판 집중력은 돋보였다. 3세트 모두 듀스까지 갔지만 최후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1세트 25-25 듀스 상황에서 대한한공은 레프트 신영수(18점)가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26-25로 역전시킨 뒤 득점랭킹 1위 보비(24점)가 백어택으로 귀중한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 송인석의 연속 실책에 편승해 2세트도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위기를 맞았다.

신영수의 스파이크가 현대 센터 하경민의 블로킹에 걸리며 22-24로 몰린 것.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영택(블로킹 득점 3점)의 블로킹과 상대 실책을 묶어 동점을 만든 뒤 29-29에서 강동진(19점)의 속공과 보비의 서브 에이스로 현대를 꺾었다.

선두 삼성화재(16승 1패)는 대전 홈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물리치며 12연승을 달렸고 4위 LIG(9승 8패)도 구미 홈경기에서 상무를 3-0으로 눌렀다.

여자부에서는 1위 흥국생명(11승 2패)이 ‘좌우 쌍포’ 김연경(26점)-황연주(20점)를 앞세워 4위 GS칼텍스에 3-1로 역전승하며 6연승을 달렸고 현대건설(8승 6패)도 최하위 KT&G를 3-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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