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수출입 전문회사 E1이 국제상사를 인수하고 항만 사업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신사업에 나섰다.
E1은 31일 정리법원인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국제상사 법정관리 종결 허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E1은 또 1일자로 E1의 구자용(52) 사장을 국제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대훈(55) 전 동국무역 부사장을 국제상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하는 새 경영진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금병주 전 LG상사 대표이사를 국제상사 사외이사로, 윤승현 전 신흥증권 전무를 국제상사 감사로 영입했다.
E1은 “국제상사 인수 작업을 총괄 지휘했던 구 사장이 국제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은 것은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구 부회장은 앞으로 국제상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 사장은 경영 전반을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1은 국제상사 인수를 둘러싸고 이랜드 그룹과 법정 공방을 벌여 왔으나 지난해 말 창원지법이 E1을 인수자로 결정하면서 채무 변제, 신주 유상증자 등의 인수 절차를 밟아 왔다.
한편 이랜드는 창원지법의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E1은 “정리법원이 법정관리 종결을 허가한 것은 이랜드의 특별항고가 E1의 국제상사 인수에 어떠한 영향도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법원도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E1은 LPG 분배기지로 사용하던 인천 중구 항동 땅에 다목적 부두시설과 컨테이너 야적장, 하역시설 등을 갖춘 ‘인천 컨테이너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하고 1일 기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 터미널은 연간 20피트 컨테이너 23만∼30만 개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