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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직필 열정이 50년의 뿌리”… ‘관훈클럽 50년사’

입력 | 2007-01-19 02:59:00


“우리 언론 사상 가장 오랜 연륜을 쌓은 단체가 바로 관훈클럽입니다. 20, 30대 젊은 기자들이 친목과 연구를 위해 작게 시작한 것이 언론사에 길이 남을 역사가 됐죠.”

이달 발간된 ‘관훈클럽 50년사’의 대표 집필을 맡은 정진석(사진)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관훈클럽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고도 우리 언론 발전에 기여한 특이한 단체”라며 이렇게 말했다.

관훈클럽의 태동은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언론의 질적 발전을 고민하던 젊은 기자 18명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있는 한 주택의 조촐한 구석방에 모였다. 이들의 토론과 연구, 젊은 열정은 반세기 동안 관훈토론회와 언론인 저술 지원, 언론사 자료 발간 등 다양한 사업으로 가지를 쳤다.

지난해 가을 144회를 맞은 관훈토론회는 우리 사회의 토론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8년 시작된 언론인 저술 지원 사업은 824권의 저술에 40여억 원을 지원해 언론인의 연구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관훈클럽은 한국 언론사 정리에도 힘썼다. 1955년까지의 언론사를 3권으로 정리한 한국언론연표가 대표적이다.

정 교수는 “기록된 자료를 토대로 주관성을 배제하면서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썼으며 클럽의 역사를 당시 시대상과 결부해 서술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언론 초창기부터 지금까지의 ‘야사’를 다룬 ‘이야기 관훈클럽’(정범준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도 나왔다. 이 책은 관훈클럽과 한국 언론 50년의 뒷이야기를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사진으로 소개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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