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총장 강정채)가 창조적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입한 ‘공부일촌’ 제도 등 ‘아하!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이 학교 안팎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전남대는 14일 이 프로그램이 지난해 제1회 국립대학혁신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국립대 혁신 우수사례를 찾아내 그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창설된 것으로 지난해에 전국 26개 국립대가 86개 과제를 응모해 경쟁을 벌였다.
2005년 첫선을 보인 ‘공부일촌’ 제도란 동일 교과목 또는 공통주제를 연구하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자발적으로 꾸려가는 학습공동체의 명칭. 인터넷 포털사이트 ‘싸이월드’의 ‘일촌 맺기’에서 이름을 따 온 것으로 가까운 사람끼리 학습공동체를 꾸려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아하! 학습공동체’는 이 같은 ‘공부일촌’과 ‘튜터링’(선배 또는 대학원생 ‘튜터’와 학부 후배 ‘튜티’ 간의 교류) 등 7개 프로그램을 함께 일컫는 것.
전남대는 지난해 12월 21일 자체 성과발표회에서 첫해 47개 그룹 270명이 참여했으나 1년 반 만에 457개 그룹 2398명으로 늘고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 대학 교육발전연구원(원장 이지헌 교수)은 △심층학습을 통해 정규교과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료 선후배 교수와의 유대감과 신뢰를 높였으며 △토론 중심의 학습을 통해 발표력 등 자기 계발의 기회를 키웠다는 점을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연구원 측이 강조하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원칙은 자발적 참여.
염민호(교육학) 교수는 “한 학기 매주 1회 이상, 10주간 얼굴을 맞대야 하는 학습공동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