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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내달부터 임금피크제

입력 | 2007-01-09 03:00:00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

이용국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8일 “경영진과 2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인 거래소 노사 양측은 직원들의 정년을 현재의 만 58세에서 59세로 1년 늘리는 대신 56세부터 59세까지 4년간 임금을 각각 정상 임금의 90%, 80%, 70%, 4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은 보장하되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를 말한다.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고, 회사 측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은 부장을 포함한 부서장급 이하 전 직원으로 만 54세가 됐을 때 임금피크제와 현행 정년퇴직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근로자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회사 측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노사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