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도 유치 활동 지원에 나섰다.
경북도의회는 지난해 12월 중순 대구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 통상문화위원회는 결의안을 통해 “민선 4기 출범을 맞아 대구시와 경북도의 상생협력이 지역의 주요 과제”라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상효 통상문화위원장은 1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지구촌이 관심을 갖는 스포츠 행사인 만큼 경제적 파급 효과도 매우 크다”며 “이달 중순 대구 유치를 위한 후원금 2억 원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여야 의원들이 대구 유치 지원특위를 구성한 것을 환영한다”며 “반드시 대구가 대회를 유치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구시가 유치할 경우 마라톤 종목의 경북 개최 여부도 관심거리다.
경주시는 경주동아마라톤 등 전국 규모의 마라톤 대회를 매년 열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주시는 매년 10월 열리는 경주동아마라톤을 국제대회로 승격시킬 방침이어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열리면 마라톤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경주는 봄에 벚꽃마라톤, 가을에 동아마라톤을 개최하고 있어 마라톤을 하기에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이재동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주동아마라톤은 국제적인 명품 대회로 만들 수 있을 만큼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