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논의가 진행되던 지난달 대 북한 원유 수출을 예년에 비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이 입수한 중국 해관 집계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량은 4만700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했다. 중국은 9월에는 북한에 원유를 전혀 공급하지 않았으며 10월에는 5만8684t을 수출했다.
중국은 원유 저장시설이 부족한 북한에 매월 일정량으로 나눠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9월에 원유 공급을 중단한 것은 7월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북중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 미국 중국은 10월31일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으며 지난달 사전논의와 일정조율을 거쳐 지난주 6자회담을 재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11월에 중국의 대북 원유수출량이 늘어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1~11월 대북 누적원유수출량은 47만5336t으로 집계됐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