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독재의 막을 내리게 했던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20주년을 맞이하기 위한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는 26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 대성당에서 추진위 결성식을 갖고 20주년인 2007년 6월 각종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공동대표는 김병오 신부, 김상근 목사, 이규정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이홍길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현백 교수, 조화순 목사, 청화 스님, 함세웅 신부 등 8명이 맡았다.
이날 결성식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 장상 민주당 대표, 장인태 행정자치부 차관, 송기인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이정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정치인 및 재야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근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1987년 6월 항쟁이 독재정치를 청산하고 민주화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면 내년 20주년은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추진위 결성 의의를 밝혔다.
앞으로 추진위는 내년 6월10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고문 등 가혹행위로 숨진 고(故) 박종철 군의 20주기인 내년 1월14일에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