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함께 도심 주거시설을 대표한다.
오피스텔을 고를 때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도움으로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먼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이 평형의 80% 이상이지만 오피스텔은 보통 50∼60%에 그친다.
그렇다고 전용면적이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전용면적이 커지면 주차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에선 주차대수가 실수요의 절반에 못 미치는 오피스텔도 많다.
매달 내야 하는 평당 관리비도 따져봐야 한다. 오피스텔은 다른 공동주택보다 관리비가 비싼 편이다. 최신 오피스텔은 내부 거주자 전용으로 체육시설, 여가시설 및 인터넷, 케이블TV 설치비용이 추가된다. 평당 관리비가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2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로는 4000∼5000원 수준이다. 평형이 클수록 관리비도 비싸진다.
‘빌트인’ 주방기구와 가구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내부시설도 잘 살펴봐야 한다. 최근에는 오피스텔 내부시설이 호텔수준까지 올라가 몸만 들어가면 생활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이런 곳은 임대료나 관리비가 비싸다.
복층형 오피스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천장을 높인 후 다락방을 서비스면적으로 제공하는 복층형 오피스텔은 공간이 커 보이고, 공간 활용도도 높다. 그러나 복층 2층 부분은 난방이 안되는 곳이 적지 않아 겨울에 춥다는 게 단점이다.
오피스텔 공급이 많은 곳은 오피스텔 간 경쟁이 붙어 임대료는 비슷하지만 시설은 더 좋은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오피스텔 밀집지역과 신축 오피스텔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지역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오피스텔을 구할 때 주거용인지 업무용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주거용이면 가구 수로 계산되기 때문에 집주인의 세 부담이 늘어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를 못하게 하고 대신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근저당 설정도 못하게 할 수 있으니 이를 잘 확인한 후 계약하는 게 좋다.
가격은 다소 싸지만 위치가 좋지 않은 오피스텔은 계약기간이 끝난 뒤 다음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아 보증금을 돌려받기가 힘들 수 있다. 오피스텔을 구할 때에는 임대수요가 풍부한 업무시설 밀집지역이나 역세권에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오피스텔 고르기 5대 체크 포인트
[1] 전용면적을 따져보되 주차공간이 충분한지 살펴라.
[2] 최신 오피스텔일수록 평당 관리비는 비싸진다.
[3] 주방기구와 가구 등 내부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라.
[4] 주거용인지 업무용인지 확인하라.
[5] 업무시설 밀집지역이나 역세권의 오피스텔을 선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