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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도 ‘환율 유탄’…회피안한 투자자들 손실 커

입력 | 2006-12-06 03:01:00


지속적인 원화 강세로 인해 환 위험 회피(헤지)를 하지 않은 해외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지난해 말 대비 원화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월 말 현재 7.92%로 달러화 기준 수익률(17.39%)보다 9.47%포인트 낮았다.

이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이 기간 달러당 1011.60원에서 929.50원으로 하락했기 때문.

지난해 말에 1000원을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면 환율 변동만으로 투자금이 11월 말 현재 약 918원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의 원화 기준 수익률도 15.42%로 달러화 기준 수익률(25.54%)에 비해 10.12%포인트 낮았다.

올해 수익률이 부진했던 일본 관련 펀드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엔화 기준으로 ―4.02%인 일본 주식형 펀드의 11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원화 기준으로는 ―9.95%로 크게 낮아진다. 지난해 말 100엔당 858.3원이던 원-엔 환율이 11월 말에 800.4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로인 우현섭 차장은 “초보 해외펀드 투자자라면 처음부터 환 헤지 계약을 하는 게 마음 편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왕 환 헤지 없이 해외펀드에 투자했다면 당장의 불리한 환율에 조급해하지 말고 장기투자 계획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통화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투자 지역(기준 통화)수익률(%)기준 통화달러화 원화글로벌(달러)17.39 17.39 7.92 글로벌 신흥시장(달러)25.5425.5415.42유럽(유로)13.53 27.58 17.29 유럽 신흥시장(유로)17.9432.5421.85중국(위안)54.52 59.19 46.36 일본(엔)―4.02 ―2.05 ―9.95 일본 중소형(엔)―22.00 ―20.40 ―26.82 작년 말 대비 올해 11월 말 종가 기준. 자료: 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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