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1시 45분경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비봉8부 능선 부근에서 불이 나 임야 450여 평을 태우고 2시간 15분여만에 꺼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26일 오전 7시 현재 잔불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불은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 사이 8부 능선(해발 약 450m)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은평구 쪽으로 150여m 정도 번졌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소방관 150명과 경찰 251명, 군, 구청, 국립공원 직원 등 총 507명을 동원하고 소방차량 39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초속 2.9m의 바람이 부는 데다 불이 난 곳이 비봉 정상 부근이어서 소방차량이 진입할 수 없고 야간이라 소방헬기가 뜨지 못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소방관 등은 소방차량을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세워 놓고 물펌프를 매고 올라가 불을 껐으며 낙엽과 잔가지 등을 치워 방화선을 구축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