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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 부적절"

입력 | 2006-11-20 14:53:00


한나라당은 20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적격자'로 드러났다며 임명 재고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자의 국가관과 역사인식이 북한 편향적인 데다 2002년 대선 불법자금과 관련돼 있어 도덕성도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자의 통외통위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한편, 통일부 장관 임명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일부장관 인사청문회는 자질과 도덕성 등 후보자에 대한 검증권한만 있을 뿐 인준표결 등을 통해 임명 여부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는 없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청와대·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의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를 갖는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자와 16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후보자의 경우도 오후 '임명 반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6·25와 김일성 부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 북한 인권현실 외면 등으로 대한민국 국무위원이 갖춰야 할 국가관과 역사인식이 매우 부족하고 편향됐다"며 "당은 부적격 판정은 물론이고 (임명을 막기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창희 최고위원은 "북한에서 임명한 통일부장관인지 의심하게 할 만큼 편향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며 "통일부장관이 되면 통일이 늦어지거나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체제 수호에 역행하면서 신부와 학자의 탈을 쓴 부도덕한 친북 행동가에게 통일정책을 맡길 수 없다"며 "성공회대를 이끌 당시 좌파학자를 대거 '코드 기용'해 학교를 좌파 논리의 생산기지로 만든 것 역시 자질부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해 1월 간첩 전력의 김남식 씨 장례식에서 '민족통일사의 큰 업적을 이룬 분으로 존경해마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편향된 대북관을 잘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국회 통외통위 소속 김용갑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의심스러운 역사관과 위험한 대미관, 편향된 대북관, 혼란스러운 통일관, 친북적 이념성향, 도덕성 하자, 전문성 부족 등 7가지 이유 때문에 이 후보자의 통일부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