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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만 글로벌 CEO “CEO 블로그에 댓글 달게 하세요”

입력 | 2006-11-03 03:00:00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직원은 물론 소비자와도 끊임없이 대화해야 합니다. 다양한 대화 채널 가운데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홍보대행사인 미국 에델만의 리처드 에델만(49·사진) 글로벌 CEO는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에델만코리아에서 “현재 소비자 기업인 정치인 등 각 이해집단의 논의가 가장 활발한 곳이 블로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원들은 개인적인 매체인 블로그를 통해 사장을 만날 때 더 친밀감을 느끼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CEO의 블로그는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소비자와의 의사소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사(또는 제품)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진 CEO나 핵심 임원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에델만 사장은 “에델만의 자체 조사에서 소비자는 특정 정보를 판단할 때 전문가보다 ‘나와 같은 사람(Person like me)’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행지를 선택할 때 전문가의 정보에 못지않게 가족, 친구 등의 견해를 따르는 게 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CEO가 일반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며 정작 이들이 침묵하면 잘못된 정보만이 유통된다고 지적했다.

에델만 사장의 개인 블로그 ‘6AM’도 유명하다. 주 2회, 1시간씩 투자해 운영하는 이 블로그에는 전 세계 에델만 직원의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린다.

에델만 사장은 에델만의 창립자인 대니얼 에델만 현 회장의 아들이다.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