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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청와대 방문 직후 론스타대표 만나”

입력 | 2006-10-13 03:00:00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던 2003년 5월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이 청와대를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전 행장이 청와대 방문 직후 스티븐 리 당시 론스타코리아 대표를 면담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12일 입수한 ‘외환은행 비서실 비망록’에서 드러났다.

외환은행 비서실이 작성한 비망록에는 이 전 행장이 2003년 5월 9일 오후 4시 반 스티븐 리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돼 있다. 비고란에는 ‘5월 9일 청와대 방문 직후’라고 명시돼 있다.

나 의원은 “이 전 행장이 당일 청와대에서 권오규 당시 대통령정책수석비서관을 만나 외환은행 경영전략부가 만든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4.80%라는 부실한 전망치가 담긴 ‘경영 현안’ 문건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나 의원은 “감사원 감사에서 구속된 전용준 전 외환은행 상무가 ‘이 전 행장이 청와대에 갔다 와서 잘 끝났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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