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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북한 핵실험은 강력한 대응 요하는 행위"

입력 | 2006-10-10 16:31:00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10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매우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행위(something)"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후 윤광웅 국방장관과의 접견을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행동은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같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의견을 듣고 우리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그는 "정보를 분석 중"이라며 "최종 결론까지는 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달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8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 작전통제권(전시 작전권) 논의가 연기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추측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윤 장관과 얘기를 나눈 후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전전 작전권 이양 시기에 대해 협의해야 하지만 한미동맹을 위해 매우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강력한 군사적 능력과 경험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한국은 전시 작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는 조만간(sooner or later)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윤 장관과의 접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우리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양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충분히 조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것처럼 한미동맹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평가할 때 한반도 안보상황은 안정적일 뿐 아니라 한미 공조 하에 억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대북 정보감시태세(워치콘)를 상향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합참은 9일 북한의 핵실험 후 현 3단계로 돼있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워치콘)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특이한 북측의 군사동향이 없고 미국 측의 반대 등으로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미국이 적절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준 데 감사한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냉철하게 국제적인 조치에 대처하고 유엔 안보리 조치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이 문제가 한미 공조 하에 한반도 안정이 유지되는 가운데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의 지속적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전시 작전권 환수문제와 관련해 버시바우 대사는 "동맹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특별한 언급 없이 미소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과 버시바우 대사의 접견은 버시바우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접견은 약 30분간 진행됐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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