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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로 논술을 잡아라]A Start on Research…

입력 | 2006-09-26 03:07:00


A Start on Research Cloning*

June 9, 2006 / Editorial

[칼럼]

Hats off to* Harvard and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Francisco 1) for undertaking stem cell 2) research that the Bush administration is trying to discourage and political leaders in Washington seem unwilling to support. Both institutions have started programs to clone human embryos and extract stem cells from them, thus creating stem cell lines tailor-made to study specific diseases. Their bold moves, made after intense soul-searching* over the ethical and scientific issues, should help to revive a promising field of research - known as therapeutic or research cloning - that had been staggered* by a scandal in South Korea.

부시 행정부가 못하게 말리고, 워싱턴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원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보이는 줄기세포 연구를 하버드 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가 착수한 데 경의를 표한다. 두 기관은 인간배아를 복제해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이렇게 해 특정한 질병을 연구하기 위한 맞춤형 줄기세포주(株)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윤리적 과학적 논쟁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한 뒤에 취해진 그들의 과감한 움직임은 한국에서 추문으로 신뢰를 잃은 연구 분야-치료 복제 혹은 연구 복제라고 알려진-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돼야만 한다.

Under current Bush administration policy, scientists who rely on federal money can use only a limited number of stem cell lines derived from surplus embryos at fertility clinics. The only serious political debate in Washington is whether to use a larger array* of surplus embryos from fertility clinics. But such lines are unsuitable for the most important research because they can seldom be linked to specific diseases.

현재 부시 행정부 정책 아래서 연방기금에 의존하는 과학자들은 인공수정 병원에서 쓰고 남은 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주를 한정된 수만 사용할 수 있다. 워싱턴에서 유일하고 심각한 정치적 논쟁은 인공수정병원의 잔여 배아를 대규모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줄기세포주는 특정한 질병과 거의 관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중요한 연구에 적합하지 않다.

Now the Harvard and California scientists, using only private funds, plan to develop stem cell lines that will be genetically matched to patients with diseases like diabetes, Parkinson's 3), Lou Gehrig's disease 4), and certain blood disorders. The scientists will take the nucleus of a cell from a diseased patient and inject it into an egg whose own nucleus has been removed. They will then stimulate the egg to produce an embryo, genetically matched to the patient, from which stem cells can be extracted. The goal is to study how these diseases develop and, ultimately, find ways to treat them with replacement cells that would not be rejected by a patient's immune system.

이제 하버드 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은 민간 기금만을 사용해서 당뇨병 파킨슨병 루게릭병을 가진 환자와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줄기세포주를 개발할 계획이다. 과학자들은 병에 걸린 환자의 세포핵을 뽑아내 핵이 제거된 난자에 집어넣는다. 과학자들은 난자를 자극해 줄기세포주가 추출된 환자와 유전적으로 일치한 배아를 만들어내게 된다. 목표는 이러한 질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연구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면역체계가 거부하지 않는 대체 세포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The task won't be easy. No one has yet created a cloned human embryo and extracted stem cells from it. A Korean team that claimed to have achieved the feat* was found to have fabricated* its results, so the whole field was pushed back to the starting line, in a sense. There may also be practical problems in obtaining enough human eggs for the experiments. And any clinical applications may be a decade or more away. But the potential* is enormous, and it is fortunate that these two institutions, and a handful of other laboratories around the world, are getting started.

이 과제는 쉽지 않다. 아무도 아직 복제된 인간배아를 만들거나 거기서 줄기세포를 추출하지 못했다. 그러한 위업(偉業)을 달성했다고 주장한 한국팀은 그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전 분야가 출발선으로 물러났다. 실험을 위해 인간의 난자들을 충분히 획득하는 데 현실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임상적 응용은 10년 혹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잠재력은 막대하다. 그리고 이 두 기관, 그리고 세계의 다른 몇몇 연구소가 출발을 한 것은 행운이다.

[주해]

1)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주립 종합대학군(群). 본부는 버클리 캠퍼스에 있다. 시스템 전체 관리는 이사회가 임명하는 총장이 맡지만, 각 캠퍼스의 운영은 캠퍼스 학장의 권한 아래 독립적으로 이루어진다. 버클리 데이비스 애버딘 로스앤젤레스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샌타바버라 샌타크루즈 샌프란시스코에 캠퍼스와 연구 및 교육시설이 있다. 역사가 가장 오래 된 버클리 캠퍼스의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학원은 질적인 면에서 하버드대학교나 스탠퍼드대학교 등의 사립 명문대학들과 수위를 다툰다. 줄기세포 연구에 착수한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이 있다.

2)인체의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될 수 있는 모세포(母細胞). 인간의 몸, 즉 뼈 뇌 근육 피부 그리고 간 심장 폐 같은 장기로 성장하는 기본 세포를 말한다. 간세포(幹細胞)라고도 한다. 인간의 줄기세포는 크게 두 가지로 사람의 배아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골수세포와 같은 성체줄기세포가 있다.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지 14일이 되지 않은 미분화 세포로, 장차 인체를 이루는 모든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만능세포라고도 한다.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로 인슐린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를 만들어 당뇨병뿐만 아니라, 척추부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신경세포를 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서서히 진행되어 운동기능장애를 수반하는 중추 신경계 질환. 발병률은 10만명당 5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개인차가 크나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에 나타나 천천히 진행되다 결국 휠체어나 침대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로서는 이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치료법은 없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사용한다.

4)진행성근위축증(進行性筋萎縮症)의 한 형태. 주요 증상은 근육의 위축과 근력저하이며 사지(四肢) 특히 한 손의 작은 근육에서 시작하여 점차로 연수(延髓)·뇌교(腦橋)·뇌각(腦脚)의 신경핵(神經核)과 말초신경에 이른다. 35∼50세의 남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어휘

*clone=To make multiple identical copies of (a DNA sequence).

*(take one's) hat off to=To respect, admire, or congratulate.

*soul-searching=A penetrating examination of one's motives, convictions, and attitudes.

*stagger=To begin to lose confidence or strength of purpose; waver.

*array=An impressively large number, as of persons or objects. 예문) an array of heavily armed troops.

*feat=A notable act or deed, especially an act of courage; an exploit.

*fabricate=To concoct in order to deceive. 예문) fabricated an excuse.

*potential=The inherent ability or capacity for growth, development, or coming into being.

[돋보기]

‘국보’로 불리던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이 드러나 과학계는 물론이고 줄기세포 연구에 기대를 걸었던 난치병 환자들의 허탈감은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맞춤형 줄기세포를 하나도 만들어놓지 않고 11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거짓 논문을 발표한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황우석 씨는 휠체어에 의존하는 척수병 환자가 벌떡 일어날 것처럼 현재의 연구수준에서 보면 환상에 가까운 기대를 갖게 한 잘못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줄기세포의 연구가 임상 응용에 이르기까지에는 10년 혹은 더 오랜 세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윤리문제가 제기돼 줄기세포 실험에 필요한 난자를 확보하는 일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 사설이 지적한 것처럼 줄기세포 연구는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갔습니다. 난치병 치료까지 가려면 험준고봉(險峻高峰)이 수없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황우석 씨의 거짓이 드러났다고 해서 줄기세포 연구의 불씨마저 꺼뜨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부시 행정부는 보수적인 기독교 세력이 중요한 지지 기반입니다.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수정된 인간배아는 장차 태아로 자랄 수 있는 생명의 씨앗이라는 점에서 이를 이용한 연구와 실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톨릭이 비슷한 이유로 반대합니다. 그러나 종교와 과학의 싸움에서 종교가 패배한 경우를 우리는 역사에서 흔히 봤습니다.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하는 갈릴레오를 종교재판에 회부한 것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지요.

인류역사에서 과학 연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사례가 허다합니다. 황우석 씨 사건 이후 줄기세포를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이 사설이 역설하는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출발선에 서야 할 것입니다. 미국이 보수적인 기독교 세력의 반대로 주춤거리는 사이에 한국이 줄기세포 연구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호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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