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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키워드 “낮춰야 산다…튀어야 산다”

입력 | 2006-09-24 19:25:00


'낮춰, 낮춰. 낮출수록 잘 나간다?'

열량을 낮춘 식품, 타르를 줄인 담배 등 건강에 해로운 성분을 낮춘 '마이너스 마케팅'이 신제품의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KT&G는 "13일 선보인 '더 원 0.5'이 1주일 동안 799만 갑이 팔려 이전 최고기록인 '에쎄 순'의 748만 갑을 앞섰다"고 24일 밝혔다.

'더 원 0.5'는 처음으로 개비당 타르 함량을 1mg 미만(0.5mg)으로 낮춘 제품. 2003년 개비당 타르 함량이 1mg인 '더 원'이 나오기 전까지는 3mg이 주였다.

간편하지만 높은 열량이 문제였던 인스턴트식품도 열량 낮추기에 들어갔다.

동서식품이 4월 새로 내놓은 '맥심 웰빙 1/2 칼로리 커피믹스'의 열량은 기존 제품의 절반인 25칼로리다. 첫 커피믹스가 나온 1976년 이후 30년 만에 선보인 '저(低)열량' 커피믹스다.

농심이 3월 내놓은 용기면 '녹두국수 봄비'의 열량은 동일 용량 컵라면의 55% 정도다.

농심 측은 "봄비의 판매량은 3월 이후 월별로 두 자리 수로 성장하고 있다"며 "8월 매출은 8억 원에 이르러 성공한 신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원의 '나트륨 1/2 솔트' 등 고혈압에 해로운 나트륨을 40~50% 줄인 소금 제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박재항 제일기획 브랜드 마케팅 연구소장은 "웰빙 열풍에다 소득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양보다 질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씹는 치약, 입 냄새 측정기…건강 아이디어 상품들

'씹는 치약, 입 냄새 측정기, 알약 담는 커프스, 전자파 차단 앞치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건강관리는 물론 색다른 디자인과 기발한 발상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강 아이디어'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구강(口腔) 관리 제품 가운데 편리하면서도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상품들이 많다.

진보가 내놓은 '덴포'는 물이나 칫솔이 필요 없는 휴대용 캡슐 치약. 알약 형태의 치약을 씹거나 입안에서 녹인 뒤 뱉어내면 칫솔질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닦지 못하는 아기의 입안을 닦아줄 수 있도록 보령메디앙스는 '비앤비 구강 청결 티슈'를 선보였다. 입 냄새가 얼마인지 가늠할 수 있는 '입 냄새 측정기'나 필름 형태의 구취 제거제 등도 인기 상품.

붙이는 치아 미백 아이디어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입술에 바르는 립글로스처럼 치아에 편리하게 바를 수 있는 LG생활건강의 '페리오 화이트 이펙트펜', '오랄비 렌브란트 브라이트닝 글로스' 등이 있다.

중외제약은 치과에 갈 필요 없이 직접 불소 코팅을 할 수 있는 가정용 불소 코팅기의 '중외 러브이'를 내놓았다.

남성 액세서리인 커프스 단추 안에 알약을 넣을 수 있는 '아스피린 커프스 단추'도 아이디어 상품.

전자파 차단 앞치마,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는 전기코드, 전자파 차단 액정 보호필름 등도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인기상품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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