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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비리 ‘뇌관’터지나

입력 | 2006-09-14 03:02:00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13일 축전지 군납업체인 세방하이테크가 해군에 축전지 등을 납품하면서 단가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이 회사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와 경남 창원 기술연구소 및 공장, 대표 이모(48) 씨의 자택 등 4,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997년 군납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가 해군에 2년 주기로 교체하는 대당 280억 원 상당의 잠수함용 축전지 등을 독점 공급하면서 단가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회계장부와 납품명세서 등 60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은 비자금이 군 당국 등에 대한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회사 임직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세방하이테크는 세방그룹 계열사로 1997년 11월 방위산업체로 지정됐으며 그리스와 프랑스 등 해외 업체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해 축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